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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아시아계 난민 부부의 ‘참극’

튜브박스 0 2022.07.09 06:48
23세 여성, 남편 자살 직후 3자녀 익사시키고 본인도 자살
태국 방콕 난민캠프서 태어난 몽족…3~5세 자녀 익사 판정


남편이 극단적 선택으로 목숨을 끊자 아내가 곧바로 3명의 자녀를 익사시킨 후
본인도 호수에 뛰어들어 자살하는 참극이 발생했다.
특히 이들 부부는 난민 출신의 몽족(Hmong)으로 태국의 난민 캠프에서 태어난 뒤
미국에 이민한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7일 CBS 뉴스와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네소타 램지카운티 경찰은
지난 1일 바드나이스 호수에서 극단적 선택으로 숨진 몰리 쳉(23)과 자녀 3명의 시신을 발견했다고 발표했다.
자녀들의 나이는 3세와 4세와 5세로 모두 물에 빠져 익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37분경 쳉은 남편인 이 리(Yee Lee, 27)가 메이플우드시의 자택에서
스스로 머리에 총을 쏴 자살했다고 911에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에서 즉사한 이 리의 시신을 발견해
부검을 의뢰했으며 부검 결과 자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경찰은 곧바로 쳉과 자녀들을 위해 소셜워커를 배정했고, 양가 가족들은 회의를 거쳐 남편의 아버지 루 리씨가
아이들을 책임지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쳉은 이같은 결정에 반발했고 이날 오후 경찰의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자녀들을 데리고 사라졌다.

경찰은 오후 4시경 “쳉이 아이들을 데리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는 것 같다”는 친척의 신고를 받고
휴대폰 추적 등을 통한 수색에 나서 오후 6시경 호수 인근에 세워진 쳉의 차량을 발견했다.
경찰은 호수 주변에서 아이들의 신발과 자동차 열쇠 등을 찾아낸 뒤 잠수부를 동원해
시신 수색에 나섰고 다음날인 2일 오전 11시경 쳉과 자녀 3명의 시신을 모두 찾아냈다.

남편 리씨의 아버지 루 리씨는 “아들과 며느리는 모두 태국 방콕의 난민 캠프에서 태어나
미국에 난민 자격으로 입국했고 미네소타주 트윈시티에서 만나 결혼해 네일샵을 함께 운영했다”면서
“두 사람 모두 정신적인 문제는 없었으며 약간의 불화가 있었지만
소셜미디어 상의 루머처럼 심각한 상황은 아니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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