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모음

나랑 잘 맞는 그 사람

튜브박스 0 2022.09.29 22:48


[일본 방송 ゾッとする話에서 ‘시마다’의 이야기를 옮겨 온 것입니다] 2010 / 02 / 23 방송中


 



제 친구가 겪었던 일인데요.


꽤 미인인데도 남자친구가 없었어요. 그리곤 늘 하는 말이


“좋은 사람 없을까?” 였거든요. 그런데 또, 미팅 같은 건 안 나가요.


남자 관련한 안 좋은 기억이라도 있는 건지,


“그런데 나오는 남자치고 괜찮은 사람이 없어.” 라는 거에요.


 그러면서 말은 ‘누구 좀 만나고 싶어’, ‘남자친구 갖고 싶어’ 하거든요.


 


 


그래서,


“그런 말만 할게 아니라 싫어도 한번 (미팅)나가봐.


아무런 노력 없이 불평만 하는 건 안 맞잖아?” 라고 했어요.


그랬더니 “응, 그렇네.” 하곤 마음을 바꾸고 미팅에 나갔던 모양이에요.


 


 


3: 3 미팅이었다고 하는데,


맞은편에 앉은 남자가 상당히 인상이 좋아서,


‘아, 이런 사람도 미팅에 나오는 구나’ 싶더래요.


그래서 이야기를 나눠봤더니, 굉장히 잘 통하더라는 거에요.


 


 


아주 즐거웠대요.


‘취미는요?’ 하고 물어봤더니 취미도 같고,


‘좋아하는 영화는?’ 하고 물어봤더니 그것도 같고.


나중에는 좋은 기분에 살짝 ‘내 운명의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더래요.


‘아, 오늘 용기 내서 나오기를 정말 잘했다.’ 하구요.


 


 


그리고 다들 슬슬 일어날 때, 집까지 바래다주겠다고 하더래요.


이 친구는 이미 호감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기뻤대요.


그렇게 둘이 집 앞까지 오고, 남자가 “안녕~” 하고 가려고 하더래요.


만난 당일에 과하게 접근하지 않는 모습이


여자 입장에서 신사적으로 보여서 그것도 좋았대요.


 


 


정말로 호감을 가지게 된 친구가 남자한테 말했대요.


“여자가 먼저 말하는 건 좀 이상할지도 모르지만,


다음에 또 만나고 싶은데 전화번호 좀 알려줄래요?” 라고요.


남자가 흔쾌히 좋다고 하더니


번호를 알려주면서 자기한테도 한번 걸어달라고 하더래요.


 


 


그렇게, 번호를 저장하려고 남자가 불러주는 숫자를 눌렀더니


액정에 생각도 못한 문자가 뜨더래요.


 


 


[범인?]


 


 


잠시 뒤에 모든 걸 알아차렸대요.


앞에, ‘남자 관련한 안 좋은 기억’ 이란 말을 했는데요.


실은 반년쯤 전에 이 친구가 스토커의 무언전화에 굉장히 시달렸었거든요.


그런데 그 전화가 걸려오는 타이밍이


집에 막 들어왔을 때, 목욕을 끝내고 막 나왔을 때.


그래서 너무 무섭고 받기가 싫어서 어떻게든 피하고 싶은데,


어쩌던 간에 그 번호를 봤을 때 알아야 하잖아요.


그런데 이름을 모르니 적당히 넣을 말이 없어서


[범인?] 하고 입력했었다는 거에요.


 


그리고 그 상대가 지금 바로 눈 앞에 있는 상대……라는 상황인 거죠.


 


이야기가 잘 통하는 게 당연했어요.


그 남자는 자신에 대해서 모든 걸 알고 있는 사람이니까요……



 


그래서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은,


여러 자리에서 만나게 되는 많은 사람들.


그 중에 정말 나랑 잘 맞고 잘 통한다고 느껴지는 사람.


 


“정말로 초대면입니까?”……하는……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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